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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국내 농산물 수출기업, 日 방사능 ‘불똥’ 2011-04-20 일자 기사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1-04-20 01:41:59 조회수 1209











ㆍ美·유럽서 검사증 요구 빈발
ㆍ과일 등 일본 대체재는 인기



국내 농산물 수출 기업들에 일본발 방사능‘불똥’이 튀었다.  한국이 일본 최인접국인 탓에 외국 바이어들의 ‘방사능 검사증’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만가닥버섯을 세계 23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중소기업체 ‘그린합명’. 이 회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3월11일) 사고가 난 직후 네덜란드 바이어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방사능 검사기관의 ‘방사능 불검출 증빙 증명서’를 보내달라”는 것이다.

박준범 해외영업팀장(35)은 20일 “유럽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영향이 컸기 때문에 방사능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우리 버섯은 플랜트 시설 안에서 재배하고 있고 방사능 영향이 없는데 외국에서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니까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린합명의 네덜란드 지사는 유럽 전반의 유통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은 그린합명 전체 수출 규모(지난해 940만달러)의 20%를 차지하는 큰 거래처다. 그린합명은 곧바로 세 종류의 버섯 각각 1㎏씩을 시료용으로 채취, 원자력연구원에 보냈고 일주일 후 ‘방사능 불검출 증명서’를 손에 쥐었다.

증명서를 보내자 수출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런데 또 다른 거래처인 호주·필리핀에서도 증명서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김·다시마·미역 등을 미국,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영신식품’도 몇 번이나 방사능 검사증을 해외 거래처에 보내야 했다. 양태용 대표(60)는 “미국 바이어가 전화해서 ‘현지 소비자들이 외국산이라고 하니 일본제품이 섞인 것은 아닌지 불안해한다’며 증명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수입자들은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나 세관에서 문제를 삼을까 봐 먼저 증명서부터 받아놓으려는 이유도 크다”고 말했다.

‘방사능 피폭’ 우려와는 달리 사과·배 등 일본산 대체재 중심으로 농산물수출은 활기를 띠고 있다.

사과·배 등 과일을 수출하는 ‘리스마케팅’에도 최근 일본·홍콩·대만 등에서 물량을 구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박대남 수출과장(31)은 “홍콩, 대만이나 동남아시아의 고급백화점은 일본에서 주로 수입을 했는데 이제 한국으로 선회했다”며 “내수용도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업체들의 물량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본 방사능 사고의 농식품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사능 검사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등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수출업체가 방사능 검사 증명서를 필요로 하는 검사비용을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신청하면 지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